바이든 눈앞에 'LG·SK 전기배터리' 놓은 文대통령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4.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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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22일 비대면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20여개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히 눈에 띈건 문 대통령의 회의 참석 장소와 내부 인테리어 등이다.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된 화상회의장은 디지털기술과 전통을 융합한 한국형 서재 스타일로 꾸며졌다.



전통한옥인 상춘재 대청마루를 활용, 최첨단 차세대 디스플레이(T-OLED)를 배치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졌다. 특히 디지털 이미지로 송출되는 한국의 사계절 영상은 한국 건축문화의 특징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빌리는 차경(借景)을 다른 나라에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우리 중소기업 친환경 넥타이를 착용했다. 탄소중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면서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에 노력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책상 위에 LG와 SK의 파우치형 전기 배터리, 삼성의 차량용 배터리 모형을 배치해 참가국 정상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의 차세대 배터리를 널리 알렸다.


휘어지는 LED 스크린 윗줄엔 '기후정상회의'가 적혔고, 아랫줄엔 'Leader Summit on Climate'이라고 적혔는데 컬러 풍경이 바탕에 깔렸다. 이 화면에 백악관일 연결됐고, 다른쪽 LED 화면엔 각 나라 정상들이 나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와 마찬가지로 2050 탄소중립 역시 특정국가 혼자만의 힘으로 절대 달성할 수 없는 과제이며, 오직 국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실현 역량이 부족한 국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이들 역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연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2021년 서울 P4G 정상회의'가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연대를 촉진하는 계기이자 개도국, 사회적 취약계층, 미래세대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해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5월에 P4G 정상회의를 주최해 보다 많은 국가들의 탄소중립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결속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기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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