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9시 시작된 이번 회의엔 이들 외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0여개국 정상들이 비대면으로 자리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의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감안돼야 할 것이고,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로 높이고 올해 유엔에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NDC를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1차 상향한 바 있다"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NDC를 추가 상향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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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은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오는 5월, 서울에서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회원국들과 시민사회,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십이 인류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바이든 대통령은 또 기후 대응은 도덕적, 경제적으로 긴요한 일이라며 지금은 위험한 순간이면서 가능성의 순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짧지만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징후는 명백하다. 과학을 부인할 수 없다. 행동하지 않은 대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 경제 대국들이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싸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탈했던 기후변화 국제 공조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산업 등 경제 전반에서 배출가스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것은 경제 전반의 목표"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시진핑(모니터 첫째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모니터 넷째줄 왼쪽)미국 대통령. 2021.04.22. [email protected]
시 주석은 "우리는 녹색 개발에 전념해야 한다"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혀 왔다.
시 주석은 탄소 배출에 더 많은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자국 내 변화를 도모하며 개발도상국들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공동의 것이지만 차별화된 책임이라는 원칙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감축하겠다"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6% 감축하기로 한 것은 지금까지의 목표를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 앞서 일본은 6년 전 26%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