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45분쯤 아로와나토큰(ARW) 차트 /사진=빗썸 캡처
22일 코스닥시장에서 한컴위드 (3,080원 ▼90 -2.84%)는 전일 종가 대비 6.69% 하락한 1만1850원에, 한컴은 2.55% 하락한 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이날 종가는 한컴위드가 투자한 아로와나토큰(ARW)의 발행일(지난 20일)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한컴위드 '블록체인 금투자' 밝히자…'아로와나토큰' 요동에 주가도 '흔들'한컴위드와 한컴의 주가 변동은 '코인 테마주'로 엮인 결과로 보인다. 아로와나토큰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발행 당일 거래 개시 30분 만에 시초가 50원에서 1000배 이상 급등한 5만38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오후 6시15분 현재는 1만53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한컴위드와 한컴 최근 주가흐름/사진=한국거래소
한컴은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금 유통·거래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한컴금거래소·한컴페이 등 아로와나테크의 금 거래 플랫폼과 연동한 신사업 계획도 밝혔다. 한컴위드가 지난해 6월 금거래소 '선학골드유'를 인수한 것과도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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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의구심 여전…난감해진 한컴그룹급등락하는 코인과 주가 흐름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을 통한 금 거래 플랫폼 사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해도 최근의 가격급등은 이상과열이라는 지적이다. 한컴의 투자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과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단기간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주가도 덩달아 널뛰면서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들의 불만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 심한 암호화폐를 이용해 과연 안정자산인 금 투자가 제 가치에 거래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금 자산 가치를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컴위드에 따르면 한컴위드와 아로와나테크가 공동 개발하려는 플랫폼은 아로와나토큰의 원화 가격에 해당하는 가치만큼의 '금 바우처'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논의되고 있다. 금 바우처의 가치에 해당하는 실물 금은 한컴위드가 인수한 선학골드유를 통해 예치·보관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최소 거래 단위나 플랫폼 출시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컴위드 관계자는 "아로와나토큰 시세와 금 시세에 따라 거래되는 형태라 외환 거래처럼 해당 시점에서 동등한 가치의 자산끼리 거래되는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변동성의 차이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며 "다만 현재 준비 단계인 신사업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금 거래 형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로와나토큰 상장 이후 주가 변동은 최근 그룹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IPO(기업공개) 소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