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세종' 첫 삽 떴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4.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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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건립 예정인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세종' 투시도 /사진=네이버클라우드세종시에 건립 예정인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세종' 투시도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세종시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을 2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지어지는 '각 세종'을 통해 국내에 세계 최고 수준 클라우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 네이버 본사가 있는 경기 분당 판교를 세종시와 온라인 화상 시스템으로 연결한 이원 생중계로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각 세종'은 세종시 집현동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대의 총 면적 20만3697제곱미터(㎡)에 지어진다.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각 세종'은 네이버의 제1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6배 큰 규모로 설계됐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각 세종' 같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생기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컴퓨팅 환경을 대규모로 확장해 데이터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세종시는 '각 세종'을 통해 시의 핵심 산업으로 AI와 자율주행 기술 사업을 육성하려고 중점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세종' 설립을 계기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세종시 간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4차 산업 관련 기술 연구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세종'을 지으면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그린테크 기능을 구현하는 데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입지 선정부터 설계·건축·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실현했다고 자부했다.

구체적으로 '각 춘천'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건물 에너지 사용량과 전력 사용 효율(PUE)를 분석해 데이터센터 인프라관리(DCIM)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폐열 등 재생에너지와 자연풍·수자원 등 친환경 요소를 활용해 에너지를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는 요소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주요 인프라 장비 선정에도 ESG 참여 기업과 친환경 인증 제품에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각 춘천'처럼 '각 세종'도 세계적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의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세종시는 지난해 '각 세종' 인허가가 완료된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 활동과 시의 디지털 전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도 밝혔. 올해는 세종시 소재 초·중등학교 학생 360명에게 '소프트웨어야 놀자' 교육을, 교사를 대상으로는 'AI & DATA 시대의 기업가 정신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행정수도 세종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분야를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적 규모로 건설되는 각 세종이 계획대로 안전하게 준공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세종시가 성공적인 행복도시로 안착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데이터 주권 수호와 첨단 기술과 클라우드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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