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형, 피부 부착형, 신경 햅틱 인터페이스를 통한 텔레-햅틱 모식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아빠는 강아지를 만지는 느낌을 햅틱 인터페이스를 통해 딸에게 전송하고, 딸은 아빠가 보내는 촉각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가상공간에서도 마치 실재처럼 강아지를 느낄 수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2일 가상·증강현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원거리에서도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압전소재와 센서, 액추에이터 개발을 통해 차세대 텔레햅틱 기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텔레햅틱 기술을 활용해 최대 15미터(m) 거리에 있는 금속, 플라스틱, 고무의 촉감과 질감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와 액추에이터. /사진=ETRI
연구원은 이번 텔레햅틱 개발에는 △고압전성 유연 복합체 센서 △고출력 멀티몰프 압전 액추에이터 △압전 센서·액추에이터 신호처리 및 구동 △복합 촉질감 데이터 제어 및 무선통신 연동 기술 등 핵심기술이 적용됐으며, 7건의 기술이전과 상용화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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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ETRI 지능형센서연구실장은 "가상·증강현실용 텔레햅틱 기술을 활용하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며 "향후 자동차나 장애인의 재활, 메타버스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한국에 있는 애완견을 미국에서 쓰다듬으며 털의 부드러움까지 느낄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