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MTS 멈춘 '웹뷰대란' 한달만에 구글 재발방지책...'안전모드' 도입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4.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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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가젯/사진=엔가젯


구글이 지난달 시스템 앱(애플리케이션) 오류로 발생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충돌 현상 재발 방지에 나선다. 오류가 발생하면 이전으로 되돌리는 기능을 비롯해 빠른 업데이트 등을 새롭게 도입한다.

20일(현지시각) 구글은 지난달 22일 발생했던 시스템 앱 '웹뷰' 충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구글에 따르면 당시 크롬과 웹뷰 앱 내 실험 및 구성 기술에 문제가 생겼다. 웹뷰는 안드로이드에서 웹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이다. 이 때문에 웹 콘텐츠를 표시 기능을 가진 대부분 앱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이 같은 이유로 약 8시간 동안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카카오톡같은 메신저부터 인터넷, 금융 등 다수의 앱을 실행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똑같이 발생했고 스마트폰 기종도 가리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달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개선 사항으로 '안전 모드'를 소개했다. 이 기능은 오류가 발생하면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기능이다. 현재 안드로이드에는 앱 버전을 낮추는 기능이 없다. 때문에 충돌 현상이 발생했을 때 임시 해결책으로 알려진 것이 관련 앱을 삭제하는 일이었다.

이와 함께 플레이스토어에서 크롬과 웹뷰 업데이트를 가속화하고, 앱 감시와 사고 발생 시 사용자와 소통을 개선할 예정이다. 당시 구글이 오류발생 확인 이후에도 늑장 대응과 뒤늦은 공지로 혼선이 커졌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구글은 장애 발생 8시간 동안 치명적 오류에 대한 어떤 공지나 설명도 내놓지 않았었다. 이후 약 2시간 더 지난 10시간 만에 문제를 수정한 앱을 등록하는 등 늦은 대응을 보였다. 이는 애꿎은 앱 개발사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가 대신 곤욕을 치르게 했다. 앱 실행이 되지 않자 사용자들의 불만이 앱 개발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로 향한 것이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60% 이상이 사용 중인 삼성전자는 당일 오전부터 AS센터에 사람이 몰렸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뿐 아니라 서비스 홈페이지도 문제를 겪는 사람이 몰리며 일시적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앱 개발사는 직접 공지를 띄우고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웹뷰 삭제(업데이트 삭제) 등 임시 대처법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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