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대표 "인터넷 품질 저하 죄송하다" 직접 사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1.04.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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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구현모 KT 대표


구현모 KT 대표가 최근 불거진 초고속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구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튜브 잇섭이 올린) 영상을 확인했고 내용을 쭉 조사해보니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며 "고객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고객센터 등의) 응대 과정에서 철저히 파악했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져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인터넷 품질에 최선을 다해 고객이 원하는 품질로 만들어가겠다"고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앞서 유명 정보기술(IT) 유튜버 '잇섭'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KT에 10기가 인터넷 요금(월 8만8000원)을 내는데 100Mbps 속도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16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잇섭의 영상은 이틀 만에 18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KT는 이후 "장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고객 식별정보가 누락돼 속도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고의적인 속도 제한은 없었고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장비를 교체하면서 고객 서비스 프로필 정보에 10기가 아닌 100메가로 잘못 입력하는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에는 잇섭을 직접 만나 인터넷 품질 저하 문제 원인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KT는 이날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올려 "10기가 인터넷 이용자 전수조사로 24명의 고객 정보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추가로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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