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영진이 3월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
FT는 배달앱 역시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3월 정부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초기 약 5주간 도어대시, 우버이츠 사용자가 2배 더 늘었다. 그러나 제한이 완화된 뒤에도 이 사이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은 늘었고 이 추세는 지난해 내내 이어졌다.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용이 늘며 배달 매커니즘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증가세다. 지난해 말 뉴욕증시에 상장한 도어대시는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고, 우버이츠도 팬데믹 국면에서 우버의 승차공유사업 위축을 상쇄해왔다.
사진=블룸버그
팬데믹 기간 가파르게 성장한 기업인 쿠팡의 주가도 20일 뉴욕증시에서 급락했다. 쿠팡의 주가는 이날 6.78% 급락한 42.64달러로 마감하며 지난달 11일 상장 후 최저로 떨어졌다. 쿠팡은 현재 월가에서 엇갈리는 투자의견을 받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쿠팡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장기 전망을 우호적으로 평가하나 투자의견으로는 '중립'을 제시한 곳들이 꽤 있다. 일단 지켜보라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JP모건은 쿠팡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로 이달 초 거래가보다 소폭 낮은 48달러를 제시했다. JP모건은 배달기사 처우 관련 사회적 상황 및 규제, 팬데믹 이후 배송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 등을 위험요인으로 짚었다.
미즈호 증권, 도이체방크도 투자의견을 중립 내지 보유로 내놨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62달러를 제시해 상대적으로 낙관했다. 골드만은 쿠팡의 물류, 네트워크 선제 투자를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거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