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우수인재 특별귀화제도에 따라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이 된 토프락 웨이스의 만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LG CNS 사원인 그는 한국과 터키 사이 투자 유치 활성화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국적을 부여받았다.
'한국인'된 우수인재 9명…기업 연구원, 학자, 회계사 등 다양
대한민국 국적 취득한 우수인재들과 기념촬영 /사진=법무부 제공
국적을 수여하는 박 장관도 식 시작 직후 입장했다. 식의 첫 순서인 국민의례에서는 에브라힘 나저드 서울대학교 연구교수(물리학)가 단상에 올라 애국가를 대표로 불렀다. 박 장관은 "메르하바('안녕하세요'의 터키어)"라며 "인류 공통의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아주 의미있는 행사를 치러 감개무량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박 장관은 "외국인 신분으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인정 받아 국적을 취득한 것을 축하하고 온전히 한국인으로 새출발하는 자리를 기념하고자 마련했다"며 "권리를 누림과 동시에 의무도 다해달라. 여러분의 삶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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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귀화자들의 '영상 응원'도 이어졌다. 코로나19(COVID-19) 탓에 참석하지 못한 1호 우수인재 귀화자 전후국 바이올린 연주자와 100번째 귀화자 언어학자 이만열 교수는 각각 연주와 축사를 전했다. 삼성전자 첨단기술 연구원, 회계사, 신학자 등 다양한 경력의 9명 신규 귀화자들도 미리 준비한 영상을 통해 '한국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 명씩 단상에 올라 국민 선서를 하고 박 장관으로부터 국적 증서, 꽃다발 등을 받았다.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팜둑두옹 교수는 "2008년 유학 와 13년 간 한국에서 살며 전통 의학 발전에 노력해왔다"며 "한국에서 아내, 아들과 함께 잘 살고 있고 6월에는 둘째 아들이 태어난다. 한국은 나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줬다. 연구와 후학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기념 촬영을 끝으로 식은 마무리됐다.
朴, 의견 청취 개선 약속…"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 인재 발굴해야"
신산업분야 우수인재 토프락 웨이스와 그 가족 기념촬영 /사진=법무부 제공
이 자리에서는 입양 등으로 자신이 '한국인'인지 모르는 채 생활하는 외국의 인재들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등 대화가 오갔다. 토프락 웨이스는 "미국 등에서는 우수인재 귀화 제도가 더 많이 진행된다"며 "우리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첨단 기술 종사자 외에 인문·사회분야 인재까지 두루 발굴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도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우수인재 특별귀화제의 특장점"이라며 "이제 한국을 '우리나라'로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더 적극적으로 한국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