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기가 인터넷' 논란…정부, 합동 실태점검 나선다(상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1.04.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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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고의성 여부 및 보상 등 위법 여부 점검키로
과기정통부, 인터넷 이용약관 제도개선 병행 추진

KT 10기가 인터넷 품질 문제를 제기한 유튜버 잇섭/유튜브 캡처KT 10기가 인터넷 품질 문제를 제기한 유튜버 잇섭/유튜브 캡처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통부가 최근 발생한 KT 10기가(Giga) 인터넷의 품질 저하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한 실태점검에 착수한다.



방통위는 통신사의 고의적인 인터넷 속도 저하 및 이용약관에 따른 보상, 인터넷 설치 시 절차 등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현황 및 해외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용약관에 대한 제도 개선도 함께 병행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명 정보기술(IT) 유튜버 '잇섭'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KT에 10기가 인터넷 요금(월 8만8000원)을 내는데 100Mbps 속도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16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잇섭의 영상은 이틀 만에 18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파장을일으켰다.



KT는 이후 "장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고객 식별정보가 누락돼 속도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고의적인 속도 제한은 없었고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장비를 교체하면서 고객 서비스 프로필 정보에 10기가 아닌 100메가로 잘못 입력하는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에는 잇섭을 직접 만나 인터넷 품질 저하 문제 원인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KT는 이날도 홈페이지에 임직원 명의의 공지 글을 올려 "최근 발생한 10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KT는 특히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총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했으며 요금을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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