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UN 주도 탄소중립 은행 연합 참여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1.04.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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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옥/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옥/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UN 주도 하에 설립한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에 창립 서명기관으로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UN은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 대비해 전 영란은행 총재이자 UN 기후행동 및 재정 특사인 마크 카니 주도 하에 '탄소 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을 발족했다.



GFANZ는 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 등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한 각각의 금융 연합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은행 부문 탄소중립 연합체가 NZBA다.

NZBA 창립에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와 유럽 바클레이스·BBVA·BNP파리바·도이치뱅크·ING 등 전세계 23개국 총 43개의 글로벌 대표 금융기업이 함께했다. 국내에선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참여했다.



NZBA에 가입한 금융사들은 대출, 투자 등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해 수립된 수치를 최소 5년마다 재검토하고 NZB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달성 이행 현황을 공유키로 했다.

NZBA의 주요 가이드라인은 △파리 기후협약 목표 달성과 탄소 중립을 향한 중장기 목표 설정 △자산의 탄소배출량 측정 범위와 정량 보고 △과학 기반의 시나리오를 사용해 파리 기후협약 목표와 일치하는 감축 목표 설정 △정기적인 목표 검토 등 총 4가지다.

NZBA에 가입한 금융회사들은 이에 따라 매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기준에 따라 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해야 한다. 또 각 사 이사회에 탄소중립 전략 이행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신한금융의 전략 및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총괄하는 박성현 부사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UNEP FI GSC(글로벌운영위원회) 총회에 UNEP FI 아시아-태평양 뱅킹부문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NZBA를 포함한 GFANZ·책임은행원칙(PRB)·지속가능보험원칙(PSI) 등 UNEP FI 주관의 주요 이니셔티브의 추진 전략 및 이행 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작년 신한금융이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한 이후 UNEP FI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NZBA 설립 추진에 적극 협력해 왔다"며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업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제로 카본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12월 ESG 전략위원회를 통해 결의한 그룹의 탄소 중립 전략이다. 이후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탄소배출량 측정에 관한 이니셔티브인 '탄소회계 금융협회'에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국내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업체와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 관리업체의 탄소배출량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 가이던스에 따라 2030년까지 38.6%, 2040년까지 69.6%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분기별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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