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최고점(3208.99)을 경신했다. 2021.4.20/뉴스1
먼저 이번 상승의 수급 주체는 지난 1월과 다르게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를 약 2조 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는 금리와 환율 변동성 안정이 영향을 줬단 분석이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빠르게 안정돼 현재 1.5~1.6%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매크로 변수에 대한 안정감이 생겼단 의미다.
다른 하나는 업종의 자리바꿈이다. 이번 상승장에선 지난 4분기 부진했던 철강, 은행, 통신, 증권, 운송주가 강세였고 반면 4분기 강세였던 자동차, IT가전, 건강관리, 반도체 등이 부진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 주가가 정체국면인 가운데 반도체 강세 없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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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연구원은 "업종별 순매수 강도 측면에서 반도체 업종도 순매수했지만 통신, 건설, 유통, 기계 등 업종을 더 강하게 매수했다"며 "외국인투자자가 경기 민감 업종을 골고루 순매수한 것은 결국 경기 정상화를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20.70)보다 6.46포인트(0.20%) 내린 3214.24에 출발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1.88)보다 0.62포인트(0.06%) 내린 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2.3원)보다 4.7원 오른 1117.0원에 출발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하지만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의 완만한 반등세는 5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강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매크로 변수 안정과 함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점에서 잠시 쉬더라도 추가 상승 기대 자체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도 "코스피 3300포인트를 단기 목표치로 제시한다"며 "상반기 리스크 요인들이 완전히 제거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반기 내내 리스크 걱정만 하고 있기엔 펀더멘털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2분기 말 3분기 초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정을 통해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게 올해 주식 투자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