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길거리서 10대 소녀 집단폭행… 머리채 뜯고 주먹질까지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4.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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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 13세 소녀가 또 다른 10대 소녀들에 둘러싸여 폭행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지역 매체 리버풀에코에 따르면 올리비아 매케나(13)는 전날 오후 학교가 파한 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귀가하던 중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의 앨러턴 로드에서 갑자기 몰려온 10대 여학생 무리에 의해 구타를 당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올리비아를 폭행하기 위한 범행을 계획하고 주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비아가 폭행 당하는 영상은 이들 무리에 속한 소녀에 의해 촬영 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다. 영상에서 가해 소녀들은 그의 머리카락을 세게 낚아채 잡아당기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올리비아를 심하게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올리비아는 이마 부근의 머리카락 일부가 뜯겨져 나갔고, 발길질을 당한 부위에는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올리비아의 어머니인 빅토리아 브라운(38)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20일, 딸이 구타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는 "13살 딸이 전날 밤 한 무리의 소녀들에게 공격당했다"며 "그들이 다신 이런 일을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들을 안다면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현재 주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4시 10분쯤 앨러턴 로드와 인근 캘더스톤스 공원에서 남녀 청소년 20여명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치안유지담당관 닐 버켓은 "경찰은 이러한 반사회적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즉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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