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20년 배당총액 33조2000억원…5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4.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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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자료=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법인들의 현금배당 실적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법인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배당총액은 33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0.3% 증가했다. 배당법인 수는 529개로 2019년과 동일했지만, 배당총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법인 당 평균 배당액도 627억원으로 2019년(392억원)보다 84.2% 늘었다. 5년내 최고치다.

지난해 13조1243억원을 배당한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를 제외하더라도 배당성향은 크게 높아졌다. 2020년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총액은 20조395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법인 당 평균 배당액은 379억5000만원으로 32억50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배당한 연속배당법인은 495개로 전체 배당법인(529개) 중 93.6%에 달했다. 이 중 5년 이상 연속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15개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기업이 얼마나 주주 이익환원에 적극적이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배당성향 역시 준수했다. 2020년 배당성향은 39.55%로 전년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직전 4년 간 평균 배당성향(36.1%)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한편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020년 26.36%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30.75%)를 하회하지만, 지난해 6.45%포인트였던 격차는 축소됐다.


거래소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우려에도 배당총액이 확대되고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며 "기업의 연속배당으로 배당 예측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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