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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 겪은 사람들...나중엔 몸도 아프더라"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1.04.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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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사이언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제적 스트레스가 당장의 고통에 그치지 않고, 30년 후의 건강상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대 칸다우다 위크라마 교수 연구팀은 최근 '스트레스앤헬스'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경제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고통을 통제하는 감각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조사는 미국 아이오와주 농촌 지역에 거주하면서, 1980년대 후반 경제적 위기를 경험한 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980년대 미국 중서부 지역 농가는 상품가격 폭락 등으로 경제적으로 큰 침체를 겪었다.



연구팀은 개별 건강상태, 가구소득, 나이 등 건강상태에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재정적 위기 경험과 30년 후의 건강상태가 분명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30년 전에 경험한 극심한 경제적 스트레스가 육체적 통증을 통제하는 뇌의 '통증 억제 감각'을 약화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통증 억제 감각이 약화되면서 신체적 기능이 저하되고, 심혈관질환 등 다른 질환을 경험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연구팀은 육체적 통증이 추가적인 의료비 지출로 이어지면서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화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경제적 스트레스가 육체적 통증을 유발하는 관계에서 더 높은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위크라마 교수는 "육체적 고통은 생물학적 현상인 동시에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며 "공중보건 측면에서 과거에 경험한 경제적 스트레스가 노년의 육체적 고통으로 이어지는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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