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2조5000억원대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투자자금 유입세가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27일 70조원을 돌파했던 예탁금이 3개월 가량 60조원대를 횡보했지만 최근 주가상승세에 힘입어 다시 한 번 70조원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이 다시 끌어올린 코스피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최고점(3208.99)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42포인트(0.24%) 상승한 1,031.88에 마감했다. 2021.4.20/뉴스1
최근 3개월간 국내증시는 개인투자자가 홀로 하락세를 막아서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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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19일부터 4월19일까지 3개월간 개인들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26조6013억원으로 외국인(-5조7607억원), 기관(-19조5259억원)의 매도세를 거뜬히 받아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2조9705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3257억원), 기관(-1조588억원)의 매물을 홀로 소화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 11.3%로 G20 국가 중 6번째로 높았다. 사우디(16.2%), 남아공(14.6%) 등이 선두권이었고 미국(10.8%), 일본(8.2%) 등은 코스피에 미치지 못했다.
◇개미들의 여전한 삼성사랑, 12조원어치 순매수
현대모비스(1조2156억원)와 △기아차(1조1029억원) △LG화학(1조206억원) △SK하이닉스(1조17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도세가 강했던 외국인도 국내시장에 다시 유입되며 지난 20일 최고치 경신에 큰 역할을 했다. 이날 개인이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은 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장을 견인했다.
특히 3개월간 3조5955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도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0일 974억원 규모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등 기조가 변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