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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미세먼지 꼼짝마"…원자력원, 오염원 추적 기술 개발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1.04.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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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내 방사성 물질 '마커'로 활용…이동경로·반감기 등 특징으로 최초 발생지 확인

(화성=뉴스1) 조태형 기자 = 수도권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3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내 위로 미세먼지층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3.30/뉴스1  (화성=뉴스1) 조태형 기자 = 수도권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3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내 위로 미세먼지층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3.30/뉴스1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 발생지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기 중에 포함된 중국발 미세먼지 양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1일 김지석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 내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을 분석해 미세먼지의 오염원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미세먼지 내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의 특징을 '마커'(표지자)로 활용한다. 마커의 이동경로, 반감기 등 특징을 분석하면 미세먼지의 오염원을 찾아낼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포함돼있는 베릴륨-7(Be-2)은 주로 성층권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다양한 먼지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오는 경로로 국내 유입된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장거리 이동을 위해 높은 고도에서 부유하다가 내려오기 때문에 베릴륨-7을 다량 함유하게 된다.

반면 지각에서 가스 형태로 발생하는 납-214(Pb-214), 납-212(Pb-212)은 짧은 반감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이 어렵다. 납-214, 납-212 함량이 많을수록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 정보와 핵종 비율, 특정 방사성 물질의 국내 발견 기록 등을 토대로 미세먼지의 최초 발생지역을 보다 정확히 추적해낸다는 계획이다.

원자력원은 미세먼지 추적기술을 적용한 미세먼지 측정소 2곳을 운영중이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중이다.


김지석 박사는 "명확한 증거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오염원을 분석해 보다 효과적인 미세먼지 해법을 제시하는데 일조하겠다"며 "향후 실시간 미세먼지 오염원 추적기술까지 개발해 대기질 개선에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측정소에서 미세먼지를 포집해 시료를 분석하는 모습.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미세먼지 측정소에서 미세먼지를 포집해 시료를 분석하는 모습.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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