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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0' 고우석이 무너졌다, LG 승부수 깨트린 KIA의 집요함 [★승부처]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2021.04.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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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 2사 1,2루에서 투구를 준비하는 고우석의 모습. 연장 10회 2사 1,2루에서 투구를 준비하는 고우석의 모습.




연장 혈투 속, KIA의 저력이 빛났다. LG는 연신 승부수를 띄웠다. 9회 리드가 아닌 동점 상황서도 '클로저' 고우석을 올리는가 하면, 9회 1사 후에도 희생번트를 감행했다. 그러나 KIA는 끝내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LG를 무너트렸다.

22일 LG와 KIA가 맞붙은 서울 잠실야구장. 앞서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이 격돌했다.

KIA는 4회초 최형우의 좌중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6회 2사 만루서 나지완이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올렸다. 2-0.



KIA 선발 고졸 루키 이의리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그러나 마지막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7회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김민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의리의 89번재 공. 여기서 KIA는 즉각 투수를 박준표로 교체했다.

LG는 KIA 불펜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한석현이 박준표를 상대로 우중월 3루타를 날렸다. 투수는 장현식으로 교체. 후속 오지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동점 타점을 올리며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LG는 주말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이미 진작에 잠실야구장 주 출입구 쪽에는 LG 선수단 버스가 일렬로 대기 중이었다. 역시 안방인 광주로 돌아가 삼성과 3연전을 치러야 하는 KIA 선수단 버스도 서 있었다. 최대한 빨리 끝낸 뒤 이동하는 게 이득이었다.

역투하는 KIA 이의리. /사진=뉴스1역투하는 KIA 이의리. /사진=뉴스1
류지현 LG 감독은 9회초부터 강수를 꺼내들었다. 불펜 투수 이정용이 2아웃을 잘 솎아낸 뒤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리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LG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에 빛나는 '미스터 0' 고우석을 마운드에 곧장 투입한 것이다.

고우석은 1루 대주자 최정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터커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9회말. LG 벤치의 강수는 이어졌다.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8번 구본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비록 2사가 되더라도 후속 오지환에게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다. LG의 뜻대로 오지환과 홍창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형종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마운드에는 LG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클로저' 고우석이 올라왔다. 류 감독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고우석이 결국 흔들렸다. 반대로 KIA는 집요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올 시즌 고우석이 8경기, 23타자 승부 만에 내준 첫 볼넷이었다. 이창진의 희생번트 이후 고우석은 김민식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처리했다. 2아웃. 그러나 다음 타자 류지혁이 고우석을 이겼다. 집요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39km/h 커브를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LG 2루수 구본혁의 왼쪽을 뚫고 외야로 굴러갔다. 이 경기의 승부처였다.


고우석의 32구째 공이었다. 여기서 고우석은 강판됐다. 역시 올 시즌 처음 겪는 강판이었다.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고우석이 올 시즌 처음으로 실점 허용과 함께 무너진 순간이었다. KIA는 연장 10회말 또 정해영을 올렸다. 결국 2사 만루 끝에 몰리면서도 대타 김주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2승 1패 위닝 시리즈 성공. LG는 9승 7패, KIA는 8승 8패를 각각 마크한 채 각각 대전, 광주로 향하게 됐다.

KIA 류지혁이 연장 10회 결승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KIA 류지혁이 연장 10회 결승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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