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 휴대폰 공장 가전 라인으로 전환…고용은 유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4.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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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 /사진=LG전자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 (95,200원 ▼1,600 -1.65%)가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생활가전 생산기지로 전환한다. 최근 불거진 베트남 공장 매각설에 대해 소문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LG전자 베트남 법인은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올해 안에 해당 공장 생산라인을 전환하고 인력 재배치를 완료한 뒤, 이후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해진 LG전자 베트남법인장(상무)은 "스마트폰 생산 중단은 LG전자의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LG의 모바일 사업 철수는 하이퐁에서의 생산, 사업 활동과 고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생활가전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 베트남 생산을 재편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인력 재배치와 생산라인 전환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일부 외신에서 거론된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설비 매각 소문에 재차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가 스마트폰 생산설비 매각을 위해 베트남 업체와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LG전자는 2015년 베트남 하이퐁에 'LG 하이퐁 캠퍼스'를 설립하고,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등을 생산해왔다. 2019년에는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통합, 연간 1000만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기도 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도 하이퐁에서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을 끝으로 휴대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LG전자는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 노조와 생산라인 이전과 관련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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