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530개 기업의 2020년 배당금 총액은 33조1678억원이다.
이번 배당금은 지난해 12월28일까지 보유한 주주들에게 지급됐다. 보통 기말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연말 배당주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배당금을 돌려받는 4월에도 배당주 재진입을 추천하고 나섰다.
대표적 분기배당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 POSCO (394,500원 ▲2,000 +0.51%)(포스코), 쌍용양회(쌍용C&E (7,000원 0.00%)) 등이 있다. SK텔레콤 (51,300원 ▲300 +0.59%)과 신한금융지주, 씨젠 등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근거를 신설했다.
실제 4월 중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분기배당주인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담겼다. 4월초에는 코스피 고배당 50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인 KB금융, SK텔레콤, 엔씨소프트, 신한지주, 삼성화재, 카카오, 셀트리온, 하나금융지주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들은 배당률이 타 종목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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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올해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배당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배당금이라는 개념은 한국보단 미국 주식 시장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편이다. 미국의 경우 분기배당이 보편화돼 여러 분기배당 종목을 조합해 월마다 배당금을 받는 투자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서 예금 금리보다 배당금이 더 쏠쏠하다는 인식도 보편화되고 있다. 실제 여러 차례 지급되는 분기배당의 매력에 끌려 종목에 진입하는 주주들도 늘어나는만큼 국내 기업들도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2% 증가한 137조원을 기록했다는 호재 역시 배당액 증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재선 연구원은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재원으로 삼아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 모멘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2021년 순익 전망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액도 비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 대다수는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데 금리상승기에 배당 매력이 약해지며 약세를 보이기도 해왔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배당주의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반박도 있다. 최근 코스피가 최근 3200선 안착을 앞두고 있지만 언제라도 다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안정적인 배당을 줄 수 있는 기업을 추천한다는 것이 증권계의 입장이다.
임병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 배당주 ETF인 SPDR S&P Dividend ETF를 예시로 들며 "고배당주의 특징은 경기민감과 방어 대립 관점에서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라며 "성장주 중심 증시 과열이 부담스럽다면 배당주를 분산투자처로 활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3년 코스피 10년 평균 배당 수익률(1.53%)을 상회하고 배당 성향이 20% 이상, 올해와 내년 현금 배당액 및 순이익 예상 증가 등을 조합한 배당 매력이 큰 배당주 18개 종목을 추천한다"며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KT&G, 삼성화재, KT, 삼성카드, 제일기획, 한전KPS, 휴켐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한온시스템, 코웨이, 쌍용양회, KPX케미칼, 에코마케팅, 청담러닝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