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사진=AFP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인 지난 18일(현지시간) 15% 가까이 급락한 이유가 규제에 대한 불안심리,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급등한 데 대한 조정, 비트코인 채굴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중국 신장을 비롯한 일부 지역 정전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셰필드에 사는 32세 의사 올루와피사요 윌리엄스는 이번 하락을 '세일'로 간주했다. 그는 올초 가상통화(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개인 투자의 100%를 디지털 통화에 넣고 있다. 지난 18일 그는 4800파운드(약 747만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샀고 현재 총 2만7000 파운드 가치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게는 이번 급락이 '팔 기회'이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NBC의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지난주에 "이제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때가 됐다고 결정했다. 보유중인 비트코인 중 절반을 매각하고 그 돈으로 주택 대출금을 갚았다"고 말했다. 크레이머씨는 "저는 변절자(비트코인 신봉자에서 바뀜)가 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이 저에게 화를 낼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디지털 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지난 18일 비트코인 급락 이후 올린 트윗에서 최근의 비트코인 열을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중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15% 가까이 급락했다.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6만4617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최고점을 찍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5만7000달러 선까지 내려왔고, 지난주 장중 최고금액보다 12% 하락했다. 하지만 19일에는 손실규모를 줄이고 안정화되면서 이날 정오 뉴욕시간 기준 5만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갑자기 급락한 주된 이유는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통화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였다. 터키는 상품·서비스 비용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의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