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 몸값 4000억 껑충...GS 등서 400억 유치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4.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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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 몸값 4000억 껑충...GS 등서 400억 유치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싱가포르계 펀드 파빌리온(Pavillion Capital)과 GS홀딩스, KB국민은행 등으로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20일 밝혔다. KCD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서 4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KCD는 이번 투자 유치로 각 분야 1위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편의점 1위 사업자(GS리테일)를 자회사로 둔 GS홀딩스와 국내 은행 1위인 KB국민은행은 모두 투자조합(펀드)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이 아닌 직접 투자로 참여했다. GS홀딩스가 국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D는 이전부터 분야별 선도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전략적 관계를 맺는 투자 유치 방식을 추진해왔다. 카카오(모바일플랫폼 1위), KT(유선인터넷 1위), 신한카드(신용카드 1위), 삼성화재(보험 1위) 등이 KCD의 기존 투자사다. 카카오벤처스와 KT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다시 참여했다. 두 회사는 모두 KCD의 기업가치가 수십억원~수백억원 정도일 때 투자했는데, 평가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오른 이번 라운드에도 다시 참여했다.



파빌리온에서 직접 투자를 받았다. 파빌리온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대형 투자사다. 일반적으로 별도 PE(Private Equity)가 만든 펀드에 출자해 해당 펀드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하지만 KCD에 대한 투자는 파빌리온이 2000만달러(약 226억원)를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KCD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CB) 허가를 신청해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인수 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김동호 KCD 대표는 "그동안 캐시노트 등 자체 개발 서비스 외에 매장관리기기(POS) 솔루션 회사를 인수해 매장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개인사업자가 종합적인 정보를 통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CD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대규모 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최근 1년 새 7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영입했다. 올해도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안 기조를 내걸고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모든 직군의 인력을 영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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