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어깨에 달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티켓

뉴스1 제공 2021.04.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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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4강 PO 시작

전주 KCC의 라건아./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전주 KCC의 라건아./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 해 농사가 결정된다. 올 시즌 리그를 호령한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 4개 팀은 이제 우승 트로피를 위한 막바지 경쟁을 펼친다.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두 팀의 대결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매치업은 압도적인 실력을 인정받아 특별 귀화한 라건아(KCC)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조나단 모트리(전자랜드)의 맞대결이다.

지난 2012년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KBL 무대를 밟은 라건아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쳐 최우수외국인상을 3차례 수상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기량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특별귀화,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에도 좋은 기량을 펼쳐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라건아는 9시즌 동안 꾸준하게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14-15시즌부터 7시즌 연속 매 경기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부지런하게 공수를 오가는 성실함으로 KBL을 대표하는 센터로 자리를 잡았다.

KBL 장수생 라건아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트리는 지난 2월 전자랜드에 합류, 정규리그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18.1득점 7.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를 통해 한국 농구에 적응한 모트리는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5득점 14.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NBA 무대에서 3년 동안 뛰었던 모트리는 골밑 플레이에 능할 뿐만 아니라 개인기가 뛰어나 1대1 공격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KCC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1안양 KGC의 제러드 설린저.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1안양 KGC의 제러드 설린저.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22일 1차전을 치르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외국인상을 수상한 숀 롱(현대모비스)과 지난 3월 KGC에 입단한 제러드 설린저의 대결이 이목을 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롱은 정규리그에서 54경기에 출전해 21.3득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았다. 롱의 활약 덕에 당초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현대모비스는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롱은 강한 힘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에 장점을 갖고 있는 센터다. 올 시즌 페인트존에서만 평균 7.7득점으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림과 가까울수록 힘을 내고 있다.

롱을 상대하는 설린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천재로 미국의 주목을 받은 후 NBA의 보스턴 셀틱스에서 5시즌 동안 뛴 실력파다.

KBL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한 설린저는 26.3득점 1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보이는 기록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 경기를 파악하는 능력과 높은 전술 이해도로 '설교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설린저는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동안 평균 28득 10.3리바운드 4.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앞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정규리그 KGC전에서 "설린저는 반칙이다. 대단한 선수"라며 경계한 바 있다. 설린저는 당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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