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1.4.16/뉴스1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순매수 16조 2720억원), 삼성전자우(3조 851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연초 강세장 이후 횡보장세가 지속된 상황속에서 개인은 안정적인 대형주를 중심으로 종목 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올해 딱 한번 비운다면 2분기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부진하고 시가총액 비중과 이익 비중을 비교했을 때 시총 비중이 추가로 하락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 기업들의 순익 컨센서스는 1분기 13.3%, 2분기 13.1%, 3분기 7.9%, 4분기 7.3%로 2분기 상향 폭이 크고 하반기는 낮다. 그는 "삼성전자를 올해 딱 한번 비운다면 2분기가 적기"라고 했다.
또 삼성전자의 코스피200내 시가총액 비중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도 있단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200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1분기 21%, 2분기 24%, 3분기 29%, 4분기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6% 수준으로 아직 이익 비중에 비해 높다"고 했다. 지난해 말 28%에서 2%p 떨어진 것으로 이익 비중에 견줘보면 여전히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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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충분히 쉰 만큼 삼성전자 주가 반등에 베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부장 연구위원은 1분기부터 실적 증가 구간 진입,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영업이익 전년대비 35.8% 증가한 48조 9000억원) 등을 꼽으며 지금을 매수 기회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오스틴 비메모리 팹(공장) 가동 중단과 이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 우려,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확대 우려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면서도 "주가 하락 이유를 더 찾기보다 불확실성 해소에 집중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D램 가격 급등과 낸드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며 "매출은 가격 상승으로 급상승해 이익 증가율이 시장을 압도할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