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경, '수협 정책보험' 보험사기 일당 11명 검거

머니투데이 완도(전남)=나요안 기자 2021.04.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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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지지 로프 절단해 피해 위장…4억 여원 보험금 편취

완도해양경찰서.완도해양경찰서.


전남 완도해양경찰서는 완도군 일대에서 지난해 5월경 자연재해(조수격차)로 인해 다시마 양식장 피해를 입었다며, 수협중앙회를 기망하고 보험금을 편취하려 한 A씨(남, 71세) 등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완도해경은 지난해 9월쯤 수협중앙회로부터 진정을 접수하고 약 6개월간의 집중 수사를 진행한 결과, A씨 등이 자연재해로 손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점을 악용했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다시마 양식시설물 관련 수협 정책보험에 가입한 뒤 수확철인 5월경 대조기(밀물이 가장 높음)를 택해 양식장 지지 로프를 절단하는 수법으로 양식시설물 손괴 후, 마치 조수에 의해 피해가 난 것처럼 위장하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A씨 등은 총 16건의 정책보험을 청약했으며, 이들이 편취하려 한 금액은 약 4억 여원으로 확인됐다.



김이라상진 완도해경 수사과장은"엄정한 사건 처리로 어민들의 보험사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됐으면 한다"며 "완도군 일대에 이와 같은 유사한 정책보험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수사를 확대할 방침"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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