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 얀센, 이번엔 제조중단 명령…韓 600만명분 어쩌나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04.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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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성분 혼합 문제 생겼던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공장 조사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사진=AFP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사진=AFP


미국 보건당국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 Inc.) 공장에 얀센 백신 제조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얀센 백신 600만명분을 받기로 했는데,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이 공장은 얀센 백신을 만드는 최대 생산시설 중 하나다.

이 공장은 지난달 3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얀센 백신 성분이 뒤섞이는 사고가 났던 곳이다. 성분 혼합으로 품질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1500만도스의 얀센 백신을 폐기 처분하고, 얀센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AZ 백신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FDA는 지난 12일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공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16일에는 제조 중단 및 기존 생산중인 백신 재료물질 격리를 요구했다. 이는 조사 이후 수정 조치가 나올 때까지 적용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얀센 백신의 사용 재개 여부를 앞두고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백신 제조공장/사진=로이터통신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백신 제조공장/사진=로이터통신
앞서 지난 1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얀센 백신 접종자 6명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blood clots)이 나타났다면서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CDC는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해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기로 했지만, 권고안을 내기에 적합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얀센 백신의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은 이르면 오는 23일(현지시간) 나올 예정이다.



얀센 백신에 대해 사용이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공장의 얀센 백신 제조중단 결정은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얀센 백신을 맞을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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