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폭로에 김창열 발언 재조명 "무서워 母 간이식 못해드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4.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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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J DOC 출신 김창열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그룹 DJ DOC 출신 김창열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DJ DOC 이하늘이 동생 이현배의 사망에 김창열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 가운데, 과거 김창열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창열은 2007년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살면서 사무치게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냐"는 주영훈의 질문에 "어머니가 아프셨을 때 간이식을 못해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열은 "병원에서 (간이식을) 권했지만 솔직히 무섭고 겁이 났다"며 "내 생각부터 하느라 (간이식을) 못해 드렸다"며 "이 일은 뼈에 사무치도록 두고두고 후회된다"고 말했다.



김창열은 지난해 KBS1 '아침마당'에 아들과 함께 출연해 "동생과 함께 산소를 가서 부모님 찾아뵙는다. 그때마다 '살아 계실 때 자주 연락하고 찾아뵐걸'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효도라는 건 살아계실 때 해야 한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할 수 있는 만큼 효도하면 돌아가신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룹 45RPM의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동생 고(故) 이현배가 지난 17일 오전 서귀포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DJ DOC 김창열이 인스타그램에 고인에 애도를 표하며 사진을 올렸고, 해당 게시물에 이하늘이 "네가 죽인 거야" 등의 욕설 댓글을 남기며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이하늘은 19일 오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故 이현배가 제주도에 내려온 게 김창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창열, 정재용과 셋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진행하다가 정재용은 비용이 부담돼 빠졌고, 그 자리에 이현배가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김창열이 수익성을 이유로 인테리어 비용을 댈 수 없다고 말을 바꿔 이현배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하늘은 이현배가 배달로 생계를 유지하다 사고를 당했고, 돈이 없어 제대로 검사조차 받지 못하다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창열은 논란이 거세지자 다시 게시글을 올려 "이현배 님의 명복을 빈다.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돼 송구하다"며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오래전 일을 꺼내기 조심스럽다.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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