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만 '한 시간 반' 걸리는 결벽증 남친…서장훈 "선 넘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4.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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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사진=머니투데이 DB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과한 깔끔남 사연 주인공에게 확실하게 조언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내 남친 롤모델은 서장훈, 깔끔함에 숨 막혀요'라는 고민의 사연자가 등장했다. 그는 남자친구와 함께 출연해 그의 과한 깔끔함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 대해 "연애 초반엔 더러운 것보단 깔끔한 게 낫겠지 싶었는데 갈수록 심해져서 힘들다"고 운을 뗐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남자친구의 집에 들어갈 때마다 치러야 하는 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씻을 때도 스스로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씻는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씻다가 쓰러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남다른 깔끔함을 고백해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을 놀라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인데, 부위별로 두 번씩 씻어도 한 시간 반은 안 걸릴 것 같은데"라며 갸우뚱했다. 서장훈은 연예계 대표 깔끔남으로 유명하다.


남자친구는 "화장실 타일 틈새도 닦아야 하고 변기까지 닦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며 샤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소지품도 싱크대에 올려놓고 분리를 한다. 차례차례 물티슈로 닦는다"며 "지갑도 항상 인조 가죽을 산다. 돈을 세탁기에 돌린 적도 있다. 무선 이어폰도 돌린 적이 있다. 방수된다고 해서 돌려봤는데 이틀 뒤에 고장이 나더라"고 자신의 결벽증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을 나열했다.

서장훈은 "세탁기가 괜찮을지 모르겠다. 그 세탁기가 제일 더럽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깔끔함의 허용 범주가 있다면 나는 한계점에서 찰랑찰랑하다. 나는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사연 주인공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 주변을 아무리 깨끗하게 한들, 우리가 무균실에 살 수 없다"며 "세균의 강박에 지나치게 사로잡히면 결국 네 자신을 괴롭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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