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국내최초로 수소트램 컨셉카를 공개했다. 수소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하고 수소트램 컨셉카 개발경과를 보고받았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첫 수소트램 컨셉카/사진=안재용 기자
운영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줄어든다. 수소트램을 30년간 운영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94.8ktCO2e(이산화탄소 환산 키로톤)이다. 디젤열차(약 199.3ktCO2e)의 절반 수준이다. 전기트램(약 111.2ktCO2e)보다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친환경인데 싸다
수소트램 내부/사진=안재용 기자
현대로템에 따르면 일반 중전철 건설비는 km당 900~1000억원이 소요된다. 수소트램은 중전철의 5분의 1 수준인 km당 200억원이다. 운영비 또한 저렴하다. 서울도시철도 1~9호선 운영비가 km당 32억원인데 반해 수소트램은 5량 기준으로 6억4000만원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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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운송 또한 가능하다. 3량 수소트램은 최대 150명을 운송할 수 있다. 5량 수소트램은 250명, 7량 수소트램은 350명이 탈 수 있다. 트램이 2량 추가될 때마다 100명씩 수용인원이 늘어난다.
새 먹거리 수소트램…3년뒤 수출될까이날 공개된 수소트램 컨셉카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에 대한 실증특례를 받아 개발됐다. 실증이 종료되지 않아 아직 일반인을 태우고 움직이지는 못했으나, 연구가 완료되면 해외로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올해부터 해외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와 실차 검증사업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해당 사업에 향후 3년간 국비 2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소도시 창원, 국내 첫 수소생산기지 준공
[서울=뉴시스]성윤모(왼쪽 세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주수소충전소에서 열린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에 참석해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수소생산기지에서는 수소 추출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드라이아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추출수소와 CCUS(탄소포집) 기술이 결합된 블루수소로 환경 친화적이다.
수소생산기지 옆 상용차용 수소충전소에 사용된 압축기는 경남에 위치한 수소기업 지티씨가 국산화한 제품이다. 현재 안전성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성 장관은 "(수소 관련 장비가) 처음하는 것이라 안전기준과 표준을 만들고 있다"며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창원 외에도 삼척과 평택, 부산, 대전, 춘천, 인천, 완주 등에서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해당 기지들이 완공되면 수소차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 상용차 충전소 전국건설, 본격 시작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주수소충전소에서 열린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성 장관은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수소경제는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수소활용 인프라를 확산하고 수소 모빌리티 지평을 넓혀가는 코하이젠과 현대로템 등 민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예산과 법·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