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배구 '통합우승' 이끈 차상현·산틸리, 올해의 감독상 수상

뉴스1 제공 2021.04.19 16:34
글자크기

여자배구 최초 트레블 이끈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외국인 감독 성공시대 연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4.19/뉴스1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4.19/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과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각각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와 남자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차 감독과 산틸리 감독은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감독상은 성적을 가지고 선정이 되기에 예견된 수상이었다.



차 감독은 GS칼텍스를 이끌고 여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 트레블을 이뤘고, 통합 챔피언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차 감독은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고 명장 반열에 올랐다.

차 감독은 "지도자를 꿈꾸면서 한 번쯤은 이 자리에 서겠다고 생각했다"며 "영광스런 자리에 서게 해 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그만둘 날이 올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모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지도자가 되겠다"고 울림있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4.19/뉴스1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4.19/뉴스1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대한한공을 이끌며 외국인 감독 최초 통합우승의 역사를 썼다.

산틸리 감독은 역대급 접전이 펼쳐진 이번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선수단을 잘 이끌었고, 임동혁 등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산틸리 감독은 "감독은 선수들 없이는 절대로 성과를 이룰 수 없다"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나를 이곳(한국)으로 불러 '이상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올 수 있게 해준 구단주에게 감사한다"며 "내가 아주 터프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우승을 위해선 비용이 필요하다. 까다로운 성격의 나와 함께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