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사진=AFP
중국 현지매체인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서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는 디지털위안화는 국제 결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의 편리한 결제를 위해서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우 전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주권을 존중해야 하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단일 통화가 전체를 장악하는 시스템은 채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일부 외부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다.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도 비트코인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보아오포럼에서 리보 인민은행 부총재는 비트코인은 암호자산이며 투자대상 중 하나이지만 화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암호자산이 가질 수 있는 주요 기능은 투자도구 혹은 투자대체품이라고 밝혔다.
저우 전 총재와 리 부총재 모두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이 될 수 있는 화폐라고 여기지 않고 '암호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총재는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암호자산이라는 투자 도구를 어떻게 감독해야 하는지 연구 중이며 이런 자산에 대한 투기가 심각한 금융 리스크를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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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언급도 눈에 뛴다. 리 부총재는 위안화 국제화는 "이미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자연스런 과정이며 우리의 목적은 달러나 다른 통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으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제무역과 투자의 편리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 부총재는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용에 대해 2022년 2월 개최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해외 사용자도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