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이달에만 61% 상승, 넉달만에 20만원대 회복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4.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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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씨젠 연구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씨젠 의료재단 분자진단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 2021.1.6/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씨젠 연구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씨젠 의료재단 분자진단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 2021.1.6/뉴스1


분자진단 전문업체 씨젠 (24,050원 ▼550 -2.24%)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60% 넘게 오르며 20만원선을 뚫었다.



분기배당 도입에 자사주 매입단행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발표한 무상증자 소식 등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가흐름에 힘을 싣는다.

19일 증시에서 씨젠은 전일 대비 5.23% 오른 20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 주가가 20만원 상단에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 12월 하순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지난달 31일 13만1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까지 60.95% 올랐다.



올 3월 한 때 12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던 주가가 우상향으로 방향을 튼 것은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거치며 잇따른 호재가 발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씨젠은 발행가능 주식 총 수를 대폭 늘리며 무상증자·액면분할 등의 자본구조 재편을 시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고 시장에서는 이를 무상증자 등의 사전 징후로 받아들였다.

실제 씨젠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종전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는 회사에 신규자금 유입이 없어 이론적으로는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발행주식 수의 증가로 거래가 활발해져 결과적으로 주가상승 요인이 된다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분기배당 도입과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적 기대감도 높다. 씨젠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배 증가한 12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은 3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배 수준이다.


최근에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최근 김정용 씨젠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올 하반기 중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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