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현대차그룹
19일 제네시스 브랜드는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19년 행사에서는 현장을 찾 관람객만 100만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주요 대형 모터쇼 중 유일하게 개최되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G80 전동화 모델은 87.2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427km를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시에는 22분 안에 80%까지 완충 가능하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으로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은 "G80 전동화 모델의 세계 첫 공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 사업전략으로 중국시장 재도전을 선언한 현대차와 기아도 이날 '아이오닉5'와 'EV6'를 최전선에 내세웠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두 차량은 각각 1회 충전시 최대 429km, 51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약 450km인 서울-부산 편도거리에 맞먹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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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 EV6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의 전기차 공세는 중국 시장 내 전반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는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최근 전동화 모델 확대와 더불어 △수소 기술 강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현지 기술력 강화 등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4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모터쇼에 세 브랜드를 합쳐 총 6400㎡(약 1936평) 가까이에 이르는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축구장(7140㎡) 크기에 필적한 공간에 현대차그룹의 최신 전기차모델과 관련 기술력들이 펼쳐지는 셈이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를 비롯한 8대의 차량을, 현대차는 아이오닉5 등 15대의 차량을 전시장에 배치했다. 기아도 EV6과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다양한 차량을 현장에 전시했다.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은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전기차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도 "올해 기아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실적 회복을 예고했다.
19일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왼쪽부터)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차석주 현대차·기아 중국제품개발 담당 부사장,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사장, 왕리엔춘 둥펑위에다기아 동사장, 허웨이 둥펑위에다기아 동사, 리웨이 둥펑위에다기아 동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