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대표가 이끄는 이스트브릿지, 3호 블라인드 펀드 1차 클로징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1.04.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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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대표(사진은 더벨 2011 Korea M&A Forum 포럼) /사진=송지원 기자 g1still@최동석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대표(사진은 더벨 2011 Korea M&A Forum 포럼) /사진=송지원 기자 g1still@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하 이스트브릿지)가 3호 블라인드 펀드 1차 클로징을 마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했다.

19일 PE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이날 3호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국내 조성액은 2400억원 규모다. MG새마을금고를 비롯해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고용노동부 등 8~9곳의 기관투자자들이 LP(출자자)로 참여했다.



이후 중동계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LP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1500억원 정도를 추가로 모집, 4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클로징 목표 시점은 올해 연말이다.

이스트브릿지는 앞서 1,2호 블라인드펀드 설립 때도 사우디아라비아 기관투자자가 주요 LP로 참여하는 등 중동계 기관투자자와 네트워크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차 클로징 이후 국내에서도 6개월 정도 펀드를 열어 주요 공제회나 은행 등의 LP참여를 더 받을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차 클로징 금액에 600억원을 추가 모집해 국내에서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스트브릿지는 당초 지난해 말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클로징할 계획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LP마케팅이 쉽지 않았던 탓에 일정이 다소 밀렸다. 그러나 예정했던 목표액을 모두 달성하면서 3호 펀드를 통한 투자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이스트브릿지는 티맵모빌리티 프리IPO에 2000억원 규모로 참여해 1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에 조성한 3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2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인수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3호 블라인드 펀드 개시 딜이 티맵모빌리티인 셈이다. 이스트브릿지는 3호 펀드도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위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브릿지는 앞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도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꾸려 깜짝 참전하는 등 PE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앞서 풍력발전용 부품 제조업체 CS베어링에 투자해 성공적인 회수를 이룬 경험이 있다. 2013년 약 150억원 규모 투자해 4배 이상 수익을 올렸다.

한편 이스트브릿지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회사로, 골드만삭스 출신 최동석 대표가 이끄는 PEF로 잘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한 뒤 2002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MBA 전 SKC (105,600원 ▼2,800 -2.58%)에서 엔지니어로 6년간 근무한 이력도 있다.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경영진과 인맥이 탄탄하고 이공계 출신이어서 소부장 기업 등 성장기업 투자에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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