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中화웨이 자율주행차 공개…"10분 충전, 197㎞ 주행"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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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S 화웨이 HI’ 자율주행 테스트 장면 /사진=중국 웨이보 영상 갈무리‘알파S 화웨이 HI’ 자율주행 테스트 장면 /사진=중국 웨이보 영상 갈무리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중국 자동차기업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발표했다.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린 화웨이가 자율주행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화웨이가 베이징자동차의 'ARCFOX'와 공동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알파S 화웨이 HI'를 발표했다. 가격은 기본형이 38만8900 위안(약 6600만원), 고급형은 42만9900만 위안(약 7300만원)에 달한다.

'알파S 화웨이 HI'는 화웨이가 개발한 자율주행시스템(ADS)를 채택했으며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이 만든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주행거리는 708km에 달한다. 화웨이가 개발한 고속충전시스템을 채택해 10분 충전으로 197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전기차를 직접 만들지 않고 전기차기업을 더 좋은 차를 만들 수 있게 돕겠다면서 화웨이 인사이드(HI) 전략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뿐 아니라 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와 총 3개의 전기차 서브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화웨이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 베이징자동차는 현대차와 합작으로 베이징현대를 만든 회사다. 최근 들어선 벤츠와의 합작사를 키우며 프리미엄 카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에 화웨이가 자율주행차를 함께 개발한 전기차 브랜드 ARCFOX도 만들었다.

'알파S 화웨이 HI'는 화웨이의 HI(Huawei Inside)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화웨이가 개발한 라이다(LiDAR·빛을 이용해 탐지 및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 전기차다. 이 차는 3개의 라이다 시스템과 6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다, 12개의 카메라 및 13개의 초음파 레이다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21일 개막하는 상하이 오토쇼를 앞두고 화웨이는 지난 15일부터 상하이에서 '알파S 화웨이 HI'의 자율주행 공개 시승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는 상하이에서의 자율주행 테스트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지난 12일 개최된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쉬즈쥔 화웨이 순환회장은 화웨이 인사이드를 채택한 차가 4월 상하이 오토쇼 및 상하이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쉬 회장은 "시내에서 1000킬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이는 테슬라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알파S 화웨이 HI'/사진=중국 인터넷'알파S 화웨이 HI'/사진=중국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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