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2월20일 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 상원의원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1월 "우리 정부와 기조가 유사한 점이 많다"며 기대를 거는듯한 발언을 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미국이 우리 정부의 현안에 아직은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진보 진영의 관계가 30여년 전과 같은 '봄날'을 다시 맞을지 속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러시아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1986년 2월 에드워드 케네디(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존 케리(전 미 국무장관·현 미 대통령 기후특사) 등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7명과 함께 대통령 직선제 개헌 서명운동에 대한 탄압 우려를 제기한 편지를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내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스1) =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존 케리 기후특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흘리기로 한 방침에 대해 ““중요한 것은 이행”이라며 “일본은 철저한 검증절차를 요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 제공) 2021.4.18/뉴스1
미국 외교·안보 '투톱'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난달 한국을 동시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가졌을 때 미국측이 전작권 전환 의지를 보여온 우리 정부의 입장과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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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러 가고 있다. (C) AFP=뉴스1
이로써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이 남지 않은 여건을 감안할 때 전작권 전환은 임기 내 실현이 사실상 무산됐다.
문 정부도 바이든 정부 反 중국 연대에 '거리두기'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실제 정의용 장관은 한미 한중 관계와 관련, "미중은 우리의 선택의 대상은 결코 아니다"며 "또 미국이나 중국도 우리에게 그러한 요구를 해 온 적도 없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