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가 친정에 전화해 압박"…'물어보살' 며느리의 추가 폭로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04.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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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하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공무원 며느리가 자신의 사연을 추가로 공개했다.

18일 네이트판에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공무원 며느리 입니다. 며느리 벗어나고 싶습니다'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방송이 나가고 시댁에서는 저의 친정으로 계속 연락해 저의 결혼생활에 관해 압박을 주고 있다. 저희는 둘째를 낳은 이후 시댁에서 찾아와 위협하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껴 현재 이사한 상황"이라며 사연을 써내려갔다.

그는 먼저 '물어보살' 출연 이유에 대해 "둘째 낳고부터 급격히 나빠진 남편과 시댁 사이에서 전 항상 가시방석이었고 아들과 화해가 안되는 부분을 제 탓을 하며 아주 무례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했기에 마음을 정리하고자 사연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사연 중 방송에는 가장 약한 사연들만 나갔다고 전하며 자신이 결혼 생활 동안 겪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먼저 그는 시댁과 금전이 오간 것에 대해 "2019년 3월에 받은 전세금 4500만원 이외에 시아버지에게 금전적 도움을 따로 요청해 받지 않았다"며 "최초 금전 지원은 결혼할 때 신랑이 전세금으로 1억원을 받고 전 혼수로 4000만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는 시댁에서 받았던 서운한 대접에 대해 털어놨다. 결혼 전 시매부가 비용을 언급하며 결혼식을 축소하라고 강요했던 점, 임신 후 첫 아이 성별이 아들인 것을 안 시아버지가 축하 대신 아들을 낳지 못한 시누이에겐 말하지 말 것을 당부한 점, 며느리 직업이 공무원인 것을 중하게 여겨 출산 전에도 복직 여부를 주 2~3회씩 물었던 일 등을 꼽았다.


또 만삭에 조산기가 있는 상황에도 철쭉 축제를 끌려 갔으며, 출산 당시엔 시어머니가 무통주사를 맞지 못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유선염으로 모유 수유를 포기하려 했을 때도 시아버지가 '분유값이 많이 들고, 분유 수유한 시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렸다'며 모유 수유를 강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아버지가 갈등의 원인을 다 며느리인 글쓴이 탓으로 돌리며 "저희 아버지의 이름을 불러가며 그 인간 운운하며 전화하겠다고 절 협박한다"고 말했다. 또 방송 이후 시아버지가 친정 아버지를 향해 무례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도 전했다.



글쓴이는 "방송이 나가고 또 저희 아버지에게 전화해 본인이 아들이랑 다툰 문자들을 보냈다는데 왜 그걸 제 아버지 탓을 하는 건가"라며 남편에게 유산을 주지 않겠다는 말을 친정 아버지에게 전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한때나마 착한 며느리가 되고 싶었고 가족이 되고 싶었던 순진한 마음을 후회한다"며 시댁을 향해 "더 이상 도를 넘는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방송된 '물어보살'에는 글쓴이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시댁과의 갈등을 전했다. 그는 결혼 전 시누이가 시아버지 생신날 자신들은 여행을 가니 일주일 전에 생신상을 준비하라고 했으며, 동생인 남편을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고백했다. 또 시부모가 사사건건 시누이와 자신을 비교하며, 다툼이 있을 때마다 사과를 강요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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