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충전 럭셔리 전기차"..제네시스 'G80' EV 세계 첫 공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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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차 (237,000원 ▼7,000 -2.87%)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대표 세단인 'G80' 전기차 모델을 들고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G80'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전동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각 지역 일정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전기차로 별도의 모델명을 붙이지 않기로 했으며 차량 가격은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역동적인 우아함을 보여주는 G80의 전기차 모델은 EV(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의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럭셔리 EV 'G80 전동화 모델' 세계 최초 공개.. 1회 충전시 427km 주행-제로백도 4.9초
G80 전동화 모델은 고급 대형 전동화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고급 편의사양은 물론 뛰어난 동력성능과 전용 전기차의 각종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갖춘게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에 87.2kWh(킬로와트아워)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이며, 350kW(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G80 전동화 모델은 AWD(사륜 구동) 단일 라인으로 운영된다.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70kgf·m(킬로그램포스·미터)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370ps(마력), 합산 최대 토크 71.4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4.9초에 불과하다.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해 2WD(이륜 구동)와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km/kWh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됐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별도의 컨버터 없이 800V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400V의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장착됐다. V2L은 차량에서 전력망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V2G(Vehicle to Grid)의 개념 중 하나로 야외에서 캠핑을 하거나 비상시 차량의 전력으로 전자제품 등을 사용하고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G80 전동화 모델의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적용됐다. 앞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에도 장착된 기술이다. G80 전동화 모델은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와트아워)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1150km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소음없고 최적의 승차감 구현..中시장 전기차 공략 본격화
정숙한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도 G80 전동화 모델의 장점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실내 곳곳에 설치한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분석함과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해 고객이 느끼는 소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여기에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로 노면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G80 전동화 모델은 기존 G80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외관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롭고 균형 잡힌 실내를 계승하면서 고급 EV 세단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더했다.

전면부 그릴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닫았을 때 충전구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의 일부처럼 보인다. 충전구 안쪽엔 브랜드 상징인 '두 줄'의 크롬 장식을 적용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측면부는 공력성능을 고려해 터빈(turbine) 형상의 신규 19인치 전용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고 공력성능을 고려한 범퍼를 배치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 전용 외장 색상 '마티라 블루'와 내장 색상 '다크 그린 투톤'을 추가로 운영한다. 또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을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적용하고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무 조각을 재활용해 만든 전기차 전용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forged wood)' 가니쉬(장식)와 재활용 페트(PET)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을 실내 곳곳에 활용해 고급스러운 실내를 연출했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공=제네시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19일) 오전 11시 40분부터 글로벌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G80 전동화 모델의 첫 공개 행사를 중계했다. 이 자리에선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의 글로벌 전략 소개 영상, G80 전동화 모델 세계 최초 공개 행사, 이상엽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전무의 제네시스 엑스(X) 콘셉트카 설명 영상,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의 중국 시장 전략 등이 소개됐다.

제네시스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약 1800㎡ 규모의 전시공간에 G8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제네시스 엑스(X) 콘셉트카와 대표 고급 세단 G80 2대, 럭셔리 플래그십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 4대 등 총 8대를 전시했다.

헨네 법인장은 "G80 전기차 모델의 세계 첫 공개는 중국 시장에 대한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대표 모델인 G80와 GV80를 중심으로 중국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사진제공=제네시스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사진제공=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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