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들이받은 테슬라, 2명 사망…"운전자가 없었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1.04.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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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휴스턴 지역방송 뉴스화면/사진=미국 휴스턴 지역방송 뉴스화면


테슬라 모델S 차량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북부에서 나무와 충돌해 차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숨졌다. 현지 당국은 이 차량이 운전자 없이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운전자 없이 운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델S가 전날 텍사스에서 나무와 충돌해 화염에 휩싸여 승객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를 조사 중인 휴스턴 해리스 카운티 4구역의 마크 허먼 경사는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피해자 1명은 2019년형 S모델의 조수석에서, 다른 1명은 뒷좌석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가 방향을 바꾸는 데 실패한 후 우드랜드 근처의 칼튼 우즈 구역에서 나무를 들이받았다고 한다. 허먼 경사는 탑승자 위치, 다른 물리적 증거들이 "충돌 당시 아무도 차량을 운전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아직 조사 중"이라 덧붙였다.

사진=AFP사진=AFP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자율주행)' 모드가 이번 사고에 관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허먼 경사는 현재 이 사건을 연방 당국과 함께 수사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어떤 기관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최근 테슬라 차량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최신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대량 출시를 앞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올해는 사람을 뛰어넘는 신뢰성으로 자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트위터에서는 오토파일럿이 관여된 테슬라 차량이 일반 차량보다 '10배 낮은' 사고 확률에 접근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유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여전히 안전에 대한 의구심과 규제를 뛰어 넘어야 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테슬라 차량의 충돌사고에 대해 27건의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언론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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