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20대만 탄다? 10명 중 4명은 '3040세대'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4.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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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씽씽/사진제공=씽씽


공유킥보드 이용자 10명 중 4명이 '3040세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인당 평균 이용 시간은 약 9.2분으로, 1~2㎞ 사이 단거리 목적지를 주로 이동했다.



18일 국내 공유 킥보드 업체 '씽씽'은 자사의 1년간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국내 공유 킥보드 이용 현황을 공개했다. 사용 연령대는 20대(44.1%)가 가장 많았고 3040세대(30대 21.4%·40대 20.1%) 사용자는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40대 이용자는 2019년 10월 씽씽의 공유킥보드 사업 초기(14.8%)보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50대 사용자 비중도 지난해 대비 약 4% 상승했다. 이용자 성별은 10명 중 6명이 남성이었다.



씽씽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전동킥보드가 전 세대 주요 이동수단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대여·작동이 수월하고 가격 부담이 적어 접근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유 킥보드 사용은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몰렸다. 평일 '퇴근시간(오후 5~8시)' 이용량은 하루 전체 이용의 24.5%로 나타났다. 이어 '출근시간(오전 7~10시)'이 12.5%로, 출퇴근 시간(6시간)에 전체 이용량의 약 40%가 쏠렸다.

요일별 이용량은 대체로 비슷한 가운데 평일이 주말보다 좀 더 많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4~16%, 주말은 11~13% 수준이다. 계절별 이용량은 여름이 36%로 가장 많았고 가을(29.1%), 봄(22.9%), 겨울(12.0%)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씽씽은 추상호 홍익대 도시계획과 교수,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수재·이경재씨 등과 함께 지난해 4~6월 서울지역 씽씽 이용자의 이동 데이터 약 100만건을 분석해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평균 이동 거리는 1.5㎞, 이용시간은 9.4분으로 집계됐다. 평균 이동속도는 시속 10.3㎞다. 평일 이용량은 주말보다 1.1배 많았다. 이용량이 많은 장소는 지하철역 인근과 대학교, 복합쇼핑몰, 공원, 카페거리 등이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수가 많고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교육시설 연면적이 클수록 수요가 높았다. 또 생활인구와 3차 산업 사업체 수가 많을수록 이용량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평일에는 공유킥보드가 대중교통과 연계되는 이동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다른 이동수단과의 환승 할인을 적용하고 주말에는 장거리 이용 시 할인 정책을 도입한다면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PM)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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