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를 보면, 웨이브(wavve)의 지난해 매출은 1802억 원, 영업손실은 169억 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85% 급증했으나 영업손실은 23% 늘었다.
반면, 넷플릭스(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4155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1858억5162만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고, 영업이익은 전년(22억3176만원)에 비해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유료 구독자가 2억400만 가구에 달하는 세계 최대 OTT다.
아이지에이웍스 데이터
월정액 구독 주문형비디오(SVOD)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토종 OTT의 실적 희비는 유료 구독자 등 이용자 수 차이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국내 OTT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넷플릭스의 월사용자수(MAU)는 1001만3283명으로 지난해 1월(470만4524명) 보다 113% 급증했다. 웨이브는 394만8950명, 티빙 264만9509명, U+모바일tv212만6608명, 시즌, 168만3471명, 왓챠 138만5303명 순이다.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가 토종 OTT 5대 플랫폼의 합(1179만3841명)가 맞먹는다.
앞으로의 관건은 독점 콘텐츠 경쟁력이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해 국내 매출보다 많은 5500억 원을 올해 투자한다.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의 OTT인 디즈니플러스(+)도 3분기 내에 막강한 콘텐츠를 품고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할 전망이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토종 OTT들도 3~5년간 수천억원에서 1조원 대의 콘텐츠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가입자를 늘려 수익 기반을 닦는 단계여서 실적이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콘텐츠 경쟁력이 OTT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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