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2021.04.13. /사진제공=뉴시스
원 지사는 18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한때 무척이나 가까웠던 분" "전처럼 형이라고 해야 할지"라고 친근함을 표시하면서도 "형, 총리 청문회 하기 전에 요구할 것은 요구해라. 그게 안 되면 차라리 그만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적었다.
또 친문 강성 지지층인 "'대깨문' 들의 분노 정치 좀 무너뜨려 달라"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후보자가 한나라당 박차고 떠날 때의 그 기준이면, 지금은 '대깨문' 행태를 비판하고 민주당 박차고 떠날 때"라며 "제발 분노의 정치 좀 누그러뜨려 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정 협의 잘해서 원내대표하고 이야기 많이 하라. 원구성 협상도 다시 하라고 말해 달라"면서 "그 답 못 받으면 후보자는 '내가 총리 되면 협치와 포용한다'고 어디다 이야기하지 마라"고 거듭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는 "형이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