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가 "김정은과 만날 준비" 언급에도…"죄악 대가 받겠다"

뉴스1 제공 2021.04.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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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임진왜란 거론하며 對日 비난 계속

(서울=뉴스1) 이설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과 북일관계 정상화 등을 위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이 재차 일본에 대한 비난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감행한 첫 국가적 범죄'라는 제목의 18일자 기사에서 임진왜란을 거론하며 "우리 인민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임진왜란 시기 일본이 많은 도자기와 활자를 우리나라에서 약탈해가고 수많은 여성들도 납치해갔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인민은 지난날 일본이 저지른 모든 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일제강점기 과거사 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을 비난해왔다. 특히 이달 들어선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그리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등을 두고 연일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올 7월 도쿄올림픽 불참까지 결정하면서 올림픽 참가시 기대됐던 일본 등과의 대화 가능성마저 차단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북한과의 생산적 관계 수립을 위해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난 스스로 선두에 서서 행동하기로 결심했다"고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때부터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타진해왔지만, 북한 측은 이를 계속 무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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