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 특이점이 온 김정은의 금수산 참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여정 당 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은 지난 15일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았다.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선대와 관련이 있는 명절에 선대 수령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다. 북한의 관영 매체들을 이를 사진과 함께 의미 있게 보도한다.

지난 16일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배 사진은 과거의 참배 사진과 달랐다. 고위 간부들을 대거 대동해 참배했던 것과 달리 김 총비서는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그리고 최측근은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만을 대동했다.

또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의 의전을 챙기는 현송월 부부장도 동행했으나, 신문은 그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의 특별한 참배에서 정치적 위상 때문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의전을 챙기는 실무 인사로 분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머지 간부들은 별도로 참배를 진행한 것이 신문에 보도됐다.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다.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식했다는 해석과, 새로운 김정은 시대 핵심 간부들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총비서는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에는 예전처럼 간부들과 대거 동행해 이곳을 참배한 바 있다. 여러 해석이 제기됐지만 두 번의 참배 방식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2월 광명성절 참배 이후 두달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 내 지위가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내려간 것이 최근에서야 파악됐지만, '백두혈통'의 정치적 입지는 그대로임을 이번 참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지난 2월 광명성절을 계기로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뒤 다시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1년의 잠행이 어떤 이유에서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제 잠행의 이유가 사라진 듯하다.

박정천 총참모장은 군의 최고 계급인 원수에 오르는 등 군부의 핵심 실세 중 하나다. 다만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최고위 직함을 달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 관련 책임자로 활동이 두드러지는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1호 참배'에 동행하지 않아 두 인사의 위상의 차이에 대한 분석이 추가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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