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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바퀴달린집2' 표 힐링은 뭐가 특별하길래

뉴스1 제공 2021.04.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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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시즌2로 돌아온 tvN '바퀴 달린 집'이 이번에도 호평과 시청률을 다잡았다. 지난 9일 첫 방송이 4.0%(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16일 2회 또한 4.0%의 시청률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방송됐던 시즌1의 자체최저시청률은 3.0%였고, 자체최고시청률은 5.1%로 평균 시청률 4%대를 기록했던 추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시즌2다.

'바퀴 달린 집'은 포맷만 두고 보면 크게 새롭지 않은 관찰 예능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을 유랑하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 포맷으로, 여행과 먹방, 캠핑 등을 결합해 힐링 포인트를 겨냥한 기존의 관찰 예능 프램들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바퀴 달린 집'은 특별했다.

시즌2에서도 시즌1에서 호평을 받았던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끄는 맏형 성동일과 그에게 늘 놀림당하는 반전 매력의 순수한 김희원, 그리고 시즌1의 여진구에 이어 열정 가득하지만 허당기 가득한 매력을 보여주는 막내 임시완까지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여전히 훈훈하고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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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재미 포인트나 에피소드, 볼거리의 강박에서 자유로운 '바퀴 달린 집'만의 특성이 한몫한다. 바퀴 달린 집이 한곳에 정착한 후 게스트가 찾아오고 자연스럽게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흐름은 이제까지의 관찰 예능 중 가장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흘러간다. 그러다 보니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성동일과 김희원의 오랜 연기 경력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반가운 스타들도 편안하게 찾아온다. 게스트 면면도 화려한 이유다. 시즌2에서는 현재까지 배두나에 이어 김동욱이 찾아와 소탈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2 1회와 2회 모두 특별한 계획 없이 흘러가지만 인위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또 그렇게 만들어낼 수 없는 힐링 포인트들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담아냈다. 평창 계방산 전나무 숲에 자리잡은 후 쉘터를 치고 게스트를 맞이하려 하지만 장장 2시간 동안 긴 고군분투가 이어지는 리얼한 상황이 웃음을 줬다. 또한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기온 속에서 연신 추위를 호소하며 고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밖에서 굳이 사서 고생하거나, 꼼짝하기 싫어하는 김희원의 솔직한 모습 역시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가 됐다.

김희원은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확고한 예능 캐릭터로 웃음 치트키가 되고 있다. 강렬한 악역을 주로 선보였던 그가 추위에 가장 약하게 반응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송어회가 저녁 메뉴로 언급되자 아버지가 민물회를 드시고 큰일날 뻔했다는 일화를 전하고는 "민물고기를 회로 먹지 말라 했다"며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은 생각지 못한 웃음 포인트였다. 성동일과 임시완의 계속되는 제안에 마지못해 송어회를 먹고는 맛있어 하는 변화 또한 눈길을 끌었다. 시키는 것은 곧잘 하지만 다른 멤버들이 분주히 움직일 때 하품을 하거나 멍한 표정으로 있는 모습에 성동일은 "다음 여행 때 희원이는 집에서 쉬어"라고 놀려 웃음을 더했다.

겨울에 여행을 떠난 '바퀴 달린 집2'의 녹록지 않은 캠핑이 이어지지만 그럼에도 캠핑의 로망을 완벽히 실현해준다. 성동일은 LP로 음악을 들려주는가 하면 '불멍'을 해보고 싶다는 배두나를 위해 불을 피워주고, 2회 게스트 김동욱은 하얗게 내리는 눈을 함께 보며 '눈멍'을 하고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밖은 매서운 바람이 불지만 바퀴 달린 집 내 따뜻한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불을 덮은 채 커피를 마시며 나른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온기를 전해준다. 방송 분량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모두 깊은 낮잠을 자거나 성동일이 크게 코를 고는 사실적인 모습까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휴식의 로망을 채워준다.

'평창편'에서 보여준 먹방 또한 호평일색이다. 임시완이 이연복 셰프의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짜장라면부터 성동일이 배두나에게 대접했던 우대갈비 바비큐와 치즈 퐁듀, 황태 해장국, 황태 식해, 곤드레밥, 두부부침, 산나물까지 탁월한 메뉴 선정으로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배두나는 세 사람을 위한 뱅쇼와 밀크티를 선보여 멤버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또 성동일은 김동욱에게 한우 등심부터 송어회를 대접, 평창에서의 먹방은 절정을 이뤘다. 보기엔 너무나 먹음직스러웠으나 구워 먹으니 질겼던 뭉티기 쌈을 먹은 김희원의 솔직한 반응에 김동욱이 폭소를 터뜨렸고, 이는 뜻밖의 큰 웃음을 안긴 에피소드로 남았다.

'바퀴 달린 집'은 자연 속에 놓인 공간과 게스트와의 만남, 먹고 치우고 쉬다 또 먹을 시간이 되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프로그램만의 확연한 미덕을 만들어간다. 성동일 또한 '바퀴 달린 집'이 유독 사랑을 받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눈이 오는대로 비가 오는대로 그 모습을 다 그대로 담고, 음식도 게스트가 먹어보고 싶다는 것, 우리가 그날 하고 싶은 것을 준비한다"면서 "비록 지금 (코로나19로) 상황이 안 좋지만 시청자에게 간접적으로 여행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바퀴 달린 집'은 진정성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관찰 예능 중 단연 빛이 난다. 다음 편 게스트로, 시즌1에 이어 다시 찾아오는 공효진과 그와 함께 등장하는 오정세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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