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후 돌아와 막아선 피해자 차량에 매달고 달린 30대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4.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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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한밤중 번화가 도로에서 차량 엔진룸 위에 보행자를 매달고 1㎞이상을 내달린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받고 있는 A씨(30대)를 조사 중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15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B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B씨를 엔진룸 위에 달고 위험하게 주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있다.



B씨는 A씨 차량에 뺑소니를 당했다. 잠시 후 현장에 다시 돌아온 A씨를 발견한 B씨가 차량 앞을 막아섰다. 그러자 A씨는 B씨를 차량 위에 매달고 그대로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달리는 차량의 엔진룸 위에 1㎞ 이상 매달려있던 B씨는 차량이 정지 신호에 걸린 틈을 타 겨우 내려올 수 있었다. 이 사고로 B씨는 머리와 발 등을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달아나던 차량을 멈춰세운 뒤 그 자리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피해자 진술,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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