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년간 구슬땀을 흘린 결실은 최근 이뤄졌다. 이도진이 지난달 29일 신곡 '오케이'를 발표한 것. '한방이야' 이후 무려 2년 만에 선보인 '오케이'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줄 수 있는 노랫말이 담겼으며, 특히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신나는 트로트 리듬이 흥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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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30명까지 올라갔는데, 탈락이 아쉽지 않았나.
▶오히려 '미스터트롯' 떨어지고 나서 실력이 부족했음을 깨닫고, 실력을 더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진짜 레슨을 열심히 받으러 다녔다. 노래 잘 가르친다고 들리면 따라가서 배우곤 했다. 하하. 내 실력을 더 탄탄하게 쌓아야 한다는 걸 느꼈다. 진짜 많이 돌아다녔다. 1년 동안 계속 레슨을 받고, 여러 곳을 많이 다녔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작년에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레슨을 틈틈이 계속 다녔다.
-꾸준히 레슨 받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노래를 못하는 걸 스스로 빨리 깨달았다. 디테일하게 해보려고 하니까 확실히 노래를 더 잘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빨리 느꼈다. 가수는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해야 하지 않나. 사실 노래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었다. 이제야 레슨이라는 걸 체계적으로 배웠던 것이다. 데뷔할 땐 감각으로, 패기만으로 했는데 정말 필요성을 느껴서 바로 레슨을 받은 것이다.
-지난 1년간 가장 성장한 점은 무엇인가.
▶아이돌(레드애플)로 활동했을 때와 트로트 할 때 창법이 정말 다르다. 소리 쓰는 방법이 다르니까 처음에는 트로트 전향하고 나서 너무 힘들었다. 그 시기에 '미스터트롯'까지 출연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어떤 게 맞는 것인지 몰라서 트로트 자체도 애매하게 불렀는데, 레슨을 받으면서 창법이 다르다는 걸 느끼고, 이제 제대로 부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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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20대, 그때의 노력이 진짜 2막을 여는데 큰 힘이 된 것 같다. 그때 노력이 없었다면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10년간 활동하면서 계속 노력하고 공부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가수로 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꿈을 꿨다. 물론 반은 후회도 됐지만, 보람도 있었다. 당시에는 남들에게 내 직업이 가수라고 얘기할 수 없었다. 무직이라고 하기는 창피해서 학생이라고 하고 다니기도 했다. 아이돌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 틈에서 한 순간에 내려왔다. 그래도 그때의 10년이 지금의 날 만들었다. 그때 포기했다면 2막이 없었을 것이다. 잘 버텨온 것 같다.
-10년간 버텨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처음엔 노래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둘러보니 우리 가족, 누나들이 든든하게 응원해주고 있더라.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이런 지원군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텨온 것 같다. 그래서 꾸준히 하면서 우리 가족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돈보다도 재밌는 인생을 사는 게 목표다. 꿈을 좇기 위해서 이렇게 한 것 같다.
이도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아이돌 친구들이 트로트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 자연스레 마음이 쓰인다. 정말 많은 선배들의 곡이 있는데 많이 들어보고 전부 다 불러봤으면 좋겠다.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트로트 선배들의 노래를 전부 불러보고, 잘 맞는다고 싶으면 전향하길 바란다.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무작정 바꾸면 후회할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길 바란다.
-그럼 이도진이 롤모델로 꼽는 선배는 누구인가.
▶진성 선배님, 송대관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두 분 다 히트곡이 많고 국민 노래가 많다. 나도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고, 오래 활동하고 싶다. 대중분들이 내 노래를 듣고 힐링하고, 스스로도 행복한 가수가 되고 싶다. 진성 선배님이 후배들을 따뜻하게 챙겨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선배님들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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