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세 모녀 살인자 김태현, 남자 중학생도 집착하고 스토킹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4.17 07:48
글자크기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17일 오후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특집이 방영된다. 그의 행적과 범죄 수법, 그의 정체를 추적한다.



김태현은 지난 3월 2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 열흘 만에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고 사죄했다.

이에 지난 5일 방송 말미에서 그알 제작진 측은 신상이 공개된 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제작진에겐 김태현에 관한 제보가 속속 도착했다. 과거 그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은 김태현에 대해, 평소엔 조용하지만 돌연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곤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들의 이야기에서 찾은 또 다른 공통점. 그것은 김태현이 성(性), 나이와 상관없이 누군가를 집착하고 괴롭혔다는 것. 제작진은 과거 김태현에게 스토킹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태현 스토킹 피해자 은호(가명)씨는 "딱 이렇게만 말씀드리겠다. 김태현, 저 짓 한 것 한번이 아니다. 집착하고, 스토킹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태현'의 이름을 듣자마자 공포로 온몸이 떨려왔다는 은호씨.

지난 3월 살인을 저지른 김태현에게, 수년 전 스토킹과 협박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그는 당시 중학생이었다. 동네에서 아는 형과 동생 사이로 지냈다는 두 사람. 성인이었던 김태현이 중학생인 은호씨를 스토킹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그의 스토킹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흔적을 추적한다.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김태현이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한 닉네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온라인 세상에서 그는 '김태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닉네임은 '피글렛', '하이O', '세라핀은 언니야'. 하나가 아니라 수시로 닉네임을 바꿔가며 사람들에게 접근했던 김태현. 그가 이렇게 여러 닉네임을 사용했던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닉네임 뒤에 가려진 살인자 김태현의 범행 수법과 진짜 정체를 파헤쳐 본다.

그알 제작진은 아직 그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범행 당일 김태현의 행적이 담긴 CCTV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범행 장소에 침입하기 전까지 그의 행동과 동선을 살펴본 전문가는 김태현에게 범행 장소 인근은 낯선 곳이 아니라 무척 익숙한 곳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행 장소 주변을 이미 수십 차례 다녀갔다는 뜻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편에서는 지난 3월 발생한 노원구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의 행적을 파헤치고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을 되짚어보고 무고한 피해를 미리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17일 밤 11시 10분 방송.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