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美서 다시 3조 배터리 합작..연 100만대분량 생산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4.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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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공장과 합쳐 2024년까지 100만대분 70GWh 생산..단독투자 더하면 2025년 美서 145GWh까지

윗줄 왼쪽부터 테네시주 빌 리(Bill Lee) 주지사,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GM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LG에너지솔루션 은기 상무(얼티엄셀즈 법인장), 아랫줄 왼쪽부터 테네시주 모리 카운티 앤디 오글스(Andy Ogles) 시장, 애틀랜타주 김영준 총영사, 테네시주 빌 해거티(Bill Hagerty) 연방 상원의원, 테네시주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연방 상원의원, 테네시주 밥 롤프(Bob Rolfe) 상공부장관./사진=LG에너지솔루션윗줄 왼쪽부터 테네시주 빌 리(Bill Lee) 주지사,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GM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LG에너지솔루션 은기 상무(얼티엄셀즈 법인장), 아랫줄 왼쪽부터 테네시주 모리 카운티 앤디 오글스(Andy Ogles) 시장, 애틀랜타주 김영준 총영사, 테네시주 빌 해거티(Bill Hagerty) 연방 상원의원, 테네시주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연방 상원의원, 테네시주 밥 롤프(Bob Rolfe) 상공부장관./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자동차사 GM(제네럴모터스)과 미국 내 두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주박물관에서 메리바라 GM 회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테네시 스프링힐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연내 착공해 2023년 양산을 시작한다.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일자리 1300개가 창출된다.

바라 GM 회장은 "합작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가 전기차 미래로 전환하기 위한 또다른 주요 단계"라고 말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 나서 미국 그린 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 뿐 아니라 R&D부터 제품 개발 및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오하이오주에 이미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테네시공장이 가동되면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100만대 분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및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파트너인 GM의 전기차 확대 계획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국은 최근 본격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그린 에너지 분야에만 4년간 2조달러를 투자한다. 미국산이 아닌 전기차를 미국에 판매할 경우 10% 징벌세를 부과한다. 배터리 셀이 현지 생산돼야 미국산이다.

GM도 이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북미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GM은 2025년까지 30여개의 글로벌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 중 20여개의 전기차 모델은 북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판매 차량의 40%는 전기차로만 판매한다. 전기차 100만대 이상 판매와 북미 시장 내 전기차 판매 1위가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투자와 별도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독자 생산능력이 기존 미시간 공장(5GWh)과 함께 총 75GWh로 늘어난다. GM과 합작 70GWh를 합치면 미국 내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폴란드, 중국 등의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2023년까지 260GWh(370만대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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