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안랩,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 '도원결의'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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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해커·보안위협 대응 연구원 인력 교류 등 추진

LG CNS-안랩,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 '도원결의'


LG CNS-안랩,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 '도원결의'
LG CNS와 안랩 (67,000원 ▲200 +0.30%)이 클라우드 보안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다각적으로 발굴하고 기술 협력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안랩과 '클라우드 보안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클라우드에 특화된 보안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고 클라우드 보안 기술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사업 제안과 프로모션 등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각사 간 전문인력 교류를 시도한다. LG CNS는 최근 화이트해커(해킹 기술로 보안 취약점을 찾는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레드(RED)팀'을 신설했다. 레드팀은 모의 군사훈련 때 아군을 '블루팀', 적군을 '레드팀'으로 부르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다.

LG CNS의 레드팀은 안랩의 ASEC(안랩 시큐리티 대응 센터) 연구원들과 교류할 전망이다. 레드팀 화이트해커가 ASEC와 공조해 고객사 클라우드 시스템에 모의 침투해 보안 취약점을 사전 점검한 뒤 보안 위협 요소 해결책을 함께 선제적으로 찾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ASEC는 모니터링으로 악성코드를 발견하고 대응하는 일을 하는 안랩 사내 연구소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은 제조·금융·통신·화학·항공 등 각종 산업별 솔루션 구축·운영 경험이 있다. 안랩에는 안티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 'V3'로 20여년 간 축적한 악성코드 종류와 침투 경로 등 보안 위협 요소 분석 데이터가 있다.


LG CNS와 안랩은 최근 각각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확대하려는 행보를 보여왔다. LG CNS는 퍼블릭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인증하는 AWS(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보안 역량 인증' 중 '보안 엔지니어링' 분야 인증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2015년부터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시작한 안랩은 올해를 클라우드 사업 확대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올 초 조직개편에서는 클라우드개발실과 클라우드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안랩CPP(Cloud Protection Platform)'도 출시했다.

현신균 LG CNS DTI(Digital Technology Innovation)사업부 부사장은 "보안은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고객의 1순위 고민 사항"이라며 "보안 전문기업 안랩과 함께 긴밀한 기술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됨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이번 협력으로 안랩의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술력과 LG CNS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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